
다음 달 15일 개최될 BTS 콘서트 포스터. 빅히트뮤직
논란의 BTS 부산 공연, 결국 아시아드로

다음 달 15일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기원 BTS 콘서트(‘Yet To Come’ in Busan)가 예정됐던 옛 한국유리 공장 부지. 사진 부산시
결국 지난 2일 공연장 변경이 공식 발표됐다. 소속사 측은 “공연 취지를 보호하는 한편 관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장소를 변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드주경기장은 5만3769석의 관람석을 갖춘 데다 출입구가 72곳에 분산되는 등 인파가 몰려도 안전한 진출입이 가능한 공연장이다. 2019년 6월 아시아드보조경기장에서 BTS의 4만5000명 규모 팬미팅 겸 콘서트를 치러낸 경험도 있다.

2019년 6월 15일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BTS 팬미팅·콘서트가 진행됐다. 사진 연합뉴스
부산시 관계자는 “무대 공간 등을 고려하면 5만명 안팎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관계자 3500명 초청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초청 인원은 하이브 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가지' 여전, 방역은 숙제로
주말 1박에 5만~15만원 수준의 요금을 받던 일부 숙박업소는 30만~200만원대까지 요금을 책정했다. 부산에 사는 BTS 팬 서모(37·여)씨는 “공연장 위치 문제 다음으로 팬들이 걱정했던 게 바가지 숙박 논란이었다. 선의로 유치 공연에 나선 것인데 공연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면 애들(BTS 멤버들)이 비난받을 수 있다고 걱정하는 팬이 많다”고 말했다.
콘서트 시기 외국인 등 해외입국자 수천명이 일시에 부산에 몰릴 것으로 보여 코로나19 방역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부산에서는 이달 들어 평일 하루 4000명대, 주말 3000명대 확진이 이어졌다.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확진 1500명대 안팎을 유지하다 13일 확진 규모가 다시 3200명까지 치솟았다. 추석발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거나,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무렵 BTS 콘서트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난 3일 ‘입국 전 코로나19 PCR 검사’는 폐지됐지만, 입국자는 입국한 지 24시간 내 자체 PCR 받아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와 부산시가 지난 19일 BTS를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사진 대한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