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동창생 1명이 모자를 쓴 채 훔친 현금 1억여원이 든 가방을 들고 친구의 집에서 유유히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 경기 파주경찰서
경기 파주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씨(26)와 B씨(26)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일 정오쯤 피해자 C씨가 스포츠복권 당첨금 9000여만원과 갖고 있던 현금 등 1억여원을 싱크대 밑에 보관 중인 사실을 알고 몰래 집에 침입해 훔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이들은 C씨를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 일부러 전화를 걸어 불러낸 뒤 평소 몰래 눈여겨봤던 현관문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일 동창생 1명이 훔친 현금 1억여원을 자신의 차량에서 확인하고 있다. 사진 경기 파주경찰서
경찰 조사에서 A씨와 B씨는 최근 가상화폐 투자로 손실을 보아 빚 독촉을 받자 이같은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훔친 현금 중 4500만원은 회수했지만, 5500만원은 채무 변제 등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들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