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상보. 유튜브 채널 'KBS드라마' 캡처.
이씨는 13일 YTN과 인터뷰에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우울증을 앓아 관련 약물을 복용한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의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건 우울증 약물에 포함된 소량의 마약 성분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9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데 이어 누나와 어머니까지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우울증이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씨 측이 제출한 진단서에는 2019년부터 우울증과 불안증으로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또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이 씨는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이씨의 약물 복용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약물 성분 검사와 정밀 분석을 의뢰하고, 이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0일 “마약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이 뛰어다닌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같은 날 오후 2시경 이씨를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당시 경찰은 그의 집 안에서 알약 수십 정을 발견해 확보했다.
경찰은 출동 후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했고 양성 반응이 나오자 이씨를 체포했다.
이상보는 2006년 KBS 2TV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했다. 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 ‘못된 사랑’, ‘루갈’, ‘사생활’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 7월 종영한 KBS 2TV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에도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