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지난 6월 16일 '백현동 옹벽아파트'의 용도변경 특혜의혹과 관련해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다. 뉴스1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김인섭 씨를 최근 소환조사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김씨는 이 대표가 지난 2006년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한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이였으며, 백현동 개발에 참여한 A 부동산 개발회사(시행사)에 2015년 영입됐다.
경찰은 김씨 소환에 앞서 A 회사의 대표 정모 씨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은 A 회사가 성남시로부터 해당 부지의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로 변경·승인받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특히 경찰은 김인섭 씨가 2015년 1월 이 회사에 영입된 뒤 사업이 급속하게 진전됐고, 김씨가 용도변경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는 대가로 70억원을 챙겼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A 회사가 사들인 백현동 부지는 김씨 영입 두 달 뒤 용도 변경이 이뤄졌으며, A 회사는 이 단지 개발로 40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의 제3자 뇌물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한 보완수사 결과를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지난 8일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불구속기소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