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는 강원FC 김영빈(오른쪽에서 둘째). 사진 프로축구연맹
강원은 18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2시즌 K리그1 3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강원은 승점 45을 쌓아 수원FC를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강원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파이널A 무대를 밟았다. K리그1은 12개 팀이 33라운드까지 치른 뒤 상위 6개 팀은 A그룹에서, 하위 6개 팀은 B그룹에서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더 치른다.
당초 강원은 자력으로 파이널A 진출에 불가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강원은 승점 42로 7위, 수원FC는 승점 44로 6위였기 때문이다. 강원은 제주를 이기고, 수원FC가 지기를 바라야 했다. 강원에 다득점에서도 6골이나 앞서 있었던 수원FC는 울산에 비기기만 해도 2년 연속 파이널A에 진출할 가능성이 큰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수원FC는 같은 시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킥오프한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0-2로 졌다. 강원에 6위를 내준 수원FC는 7위로 내려앉아 파이널B에서 남은 시즌을 치른다. 울산,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 제주가 이미 파이널A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강원이 파이널A 막차를 타면서 남은 시즌 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반면 파이널B로 추락한 팀은 강등 경쟁을 해야만 한다. 올해부터는 승강 팀 수가 '1+1' 체제에서 '1+2' 체제로 바뀌어 K리그1 12위 팀은 K리그2로 자동 강등된다. 또 10, 11위 팀은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만큼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K리그1 파이널 라운드는 10월 1일 시작한다.
선두 경쟁 중인 울산과 전북은 나란히 승리해 승점 5차를 유지한 채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전북은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61이 된 전북은 울산(승점 66)과의 격차를 유지했다. 김천 상무에서 이달 전역 후 전북으로 돌아온 조규성은 3경기 만에 복귀 신고 골을 넣었다. 시즌 14호 골로 득점 선두 주민규(제주·15골)를 한 골 차로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