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월드컵 '캡틴' 손흥민 “여전히 두렵지만, 맘껏 즐기겠다”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도중 목을 축이는 손흥민. 연합뉴스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도중 목을 축이는 손흥민. 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대해 어려운 무대지만 마음껏 즐기며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9월 두 차례 A매치(23일 고양종합운동장 코스타리카전·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카메룬전)를 앞두고 귀국한 손흥민은 20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은 두려운 무대다. 모두 강팀들이고 뛰어난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빈다”면서도 “이 무대를 아무나 나갈 수 있는 건 아니다. 두렵지만,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축제라 생각한다. 그걸 함께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한 훈련 도중 미소 짓는 손흥민. 뉴스1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한 훈련 도중 미소 짓는 손흥민. 뉴스1

 
손흥민은 앞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참여했다. 8년 전 대표팀의 막내였지만 지난 대회에선 공격 구심점으로 성장했다. 카타르월드컵에선 한국을 넘어 월드클래스 공격수이자 대회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본선 무대를 누빈다.

손흥민은 “앞서 월드컵을 두 번 경험했는데, 경기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정한 목표와 반대로 흘러갔던 경우가 많았다”면서 “좋은 선수들,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상대해야하는 만큼,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우리가 하고 싶은 걸 제대로 해내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20일 대표팀 훈련에 앞서 대화 나누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맨 왼쪽)과 손흥민(가운데). 연합뉴스

20일 대표팀 훈련에 앞서 대화 나누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맨 왼쪽)과 손흥민(가운데). 연합뉴스

 
앞선 두 차례 월드컵에서 총 3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끈 손흥민이지만, 조별리그의 벽은 단 한 번도 넘어보지 못했다. “월드컵을 맘껏 즐기겠다”는 손흥민의 각오는 목표에 집착해 긴장하는 것보다는 마음을 비울 때 오히려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다짐이라 볼 수 있다.


9월 두 차례 A매치 평가전과 관련해 손흥민은 “앞서 월드컵을 앞두고 출정식 개념으로 치른 A매치 분위기가 좋게 흘러가진 않았던 것 같다”면서 “어떻게 보면 출정식이 월드컵 분위기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하나가 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같은 맥락에서 이번 두 번의 평가전은 나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반드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라 다짐했다.

20일 훈련 도중 이온음료를 마시는 손흥민(왼쪽)과 바라보는 이강인. 뉴스1

20일 훈련 도중 이온음료를 마시는 손흥민(왼쪽)과 바라보는 이강인. 뉴스1

20일 팀 훈련에 앞서 러닝하며 몸을 푸는 축구대표팀 선수들. 뉴스1

20일 팀 훈련에 앞서 러닝하며 몸을 푸는 축구대표팀 선수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