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미국 뉴욕에서 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 SK그룹=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방문 기간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분야 원자재 공급망 강화를 위해 글로벌 경영 활동에 나섰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하카인데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과 만나 배터리 분야 핵심 원재료와 관련한 민관협력 모델을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최 회장은 히칠레마 대통령에게 “SK그룹은 세계 1위의 동박 제조업체인 SK넥실리스를 관계사로 두고 있다”고 소개한 뒤 “전기차 배터리 제조의 핵심 소재인 동박의 원재료를 공급하는 잠비아 구리 광산은 SK에 흥미로운 기회”라고 말했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만든 막으로 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동박 원재료 공급
이에 히칠레마 대통령은 “최태원 회장의 제안에 동의한다”며 “SK와 잠비아의 사업 협력을 위해 구체적 논의를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일부터 미 뉴욕에서 열린 제77차 유엔(UN)총회에 각국 정상이 모인다는 점을 고려해 워싱턴DC 방문에 앞서 뉴욕을 찾았다. 최 회장과 히칠레마 대통령은 이른 아침 시간을 활용해 면담에 나섰다.
SK그룹은 이번 면담으로 잠비아와 협력을 구체화하면 그룹 핵심 성장동력 중 하나인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일본으로 출국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나 한일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한 뒤 미국으로 이동해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