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기념탑 참배하는 前 일본 총리…하토야마, 정읍 간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8일 오후 일본 오카야마(岡山)현 쓰야마(津山)시의 귀 무덤 앞에서 열린 진혼제에서 초에 불을 붙이고 있다. 귀 무덤은 임진왜란 때 왜장이나 왜군들이 전쟁 공로를 증명하기 위해 베어서 가져간 조선군과 조선 민중의 귀를 매장한 곳이다. 연합뉴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8일 오후 일본 오카야마(岡山)현 쓰야마(津山)시의 귀 무덤 앞에서 열린 진혼제에서 초에 불을 붙이고 있다. 귀 무덤은 임진왜란 때 왜장이나 왜군들이 전쟁 공로를 증명하기 위해 베어서 가져간 조선군과 조선 민중의 귀를 매장한 곳이다. 연합뉴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전 총리가 오는 24일 전북 정읍시 태인읍에 소재한 3·1운동 기념탑을 방문해 참배한다. 또 정읍시청 대회의실에서 한·일관계 개선과 세계평화 및 한일간의 문화, 경제협력 교류에 관해 특별강연을 한다.

 
3·1운동UN유네스코등재 기념재단은 23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영진 이사장은 “하토야마 전 총리는 과거 일본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한국과 일본 간의 평화를 지속해서 추구한 분”이라며 “그는 동아시아 평화공동체 실현을 위한 올바른 한일 관계의 지향점을 몸소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토야마 전 총리가 여러 차례한국에 사과했으나 3·1운동 기념탑을 방문해 사과하는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2009년 집권해 9개월간 내각을 이끌었던 하토야마 전 총리는 대표적인 친한 정치인이다.


정계 은퇴 후 2015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했고 2018년에는 경남 합천에서 원폭 피해자를 만나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는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과를 촉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