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에서 특강을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표현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한 것 아니겠나”며 “대통령의 결단이 하루하루 자꾸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민심과 멀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외신과의 회견에서 농담 논란을 불러일으킨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총리라는 분이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웃고 농담을 (했다)”며 “돌아가신 분들한테, 유가족한테 너무 죄송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이 지금 이 팀으로 그대로 국정을 이끌어가기가 굉장히 힘들 것”이라며 “취임 이후 국민적 지지도가 굉장히 낮았는데 이태원 참사 같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 이럴 때는 대통령이 정말 새로 한 번 출발해보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결단을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압사사고 현장을 찾아 소방과 경찰의 설명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유 의원은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 “아직은 전혀 마음을 안 정하고 있다”며 “전당대회 날짜가 정해지면 그 때 결심을 밝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음을 많이 비웠다. 나라를 위해서 할 일을 하고 할 말을 하겠다고 분명히 말했고 누가 뭐라고 해도 개의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당대회 시기 언제가 적절하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시기에 대해 요구할 것은 전혀 없다”면서 “전당대회 룰이고 시기에 대해서 제가 요구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뀌고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집권여당이 당 대표를 이런 식으로 쫓아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총선 차출설’에 대해서는 “드릴 말이 전혀 없다”면서 “그분이 무엇을 하든 그분의 선택이고 자유다. 누구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