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무현 16주기 맞아 "모두가 노무현인 시대 만들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인천광역시 계양구 계양역 앞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인천광역시 계양구 계양역 앞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노무현은 없지만 모두가 노무현인 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진짜 대한민국'에 가닿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어느덧 16년이 흘렀다"며 "시간이 흘렀지만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는 아직도 당신을 떠나보내지 못한 채 미완의 꿈을 붙잡고 있다"고 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저 이재명의 길을 만드는데 두 번의 큰 이정표가 돼 줬다"며 "개인의 성공과 사회적 책무 사이에서 남모르게 번민하던 연수원 시절, 노무현 인권 변호사의 특강은 제 인생의 방향에 빛을 비춰줬다. 고민이 무색하게, 시민과 함께하는 길이 제가 가야 할 길임을 알게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했지만 과감히 실행하셨던 정치개혁은 제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됐다"며 "배경이나 자금력이 아니라 능력과 진심을 자산으로 가진 새로운 정치인의 길을 열어 주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2006년 성남에서 시민운동을 하던 이재명이 지방선거 출마를 용감히 결단할 수 있었던 것, 바로 노무현 대통령 덕분"이라며 "돈과 연줄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진심만 있다면 얼마든지 정치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등대지기 노무현의 희망의 빛을 따랐고 어느새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며 "대통령이 즐겨 말하던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문장을 되뇌일 때마다 제 인생의 결정적 전환점이 됐던 순간들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는 "이제 감히 제가 그 강물의 여정을 이으려 한다"며 "위기의 대한민국을 새롭게 해야 하는 무거운 책무지만 위대한 우리 국민과 함께 해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상식이 통하는 사회, 국민이 주인인 나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대동세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