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 아이 두개골 골절, 3살은 다리 통깁스...친부와 계모 구속

1살 아이에게 둔기를 휘둘러 두개골 골절상을 입히는 등 자녀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30대 부부가 구속됐다.

대전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30대 부부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아이들의 친부와 의붓엄마인 이들 부부는 지난 1일 새벽 대전시 동구에 있는 자택에서 네 명의 자녀 중 막내와 셋째인 1살과 3살 자녀에게 둔기를 휘둘러 각각 두개골과 대퇴부 골절상을 입히고, 초등학생인 둘째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친 이후로 병원으로 옮겨진 1살과 3살 아이의 상태를 본 병원 의료진이 아동학대를 의심해 이날 오전 2시 45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기저귀도 채 떼지 못한 3살 아이는 다리에 통깁스를 했고, 한 살배기 아이는 두개골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사건을 인지한 경찰은 즉시 부모와 자녀들을 분리 조치한 뒤, 진술이 불가한 막내를 제외한 세 아이의 진술을 통해 아동학대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이들 부부에 대한 구속 수사를 이어왔다.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자녀들이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양치질을 하다가 넘어져서 다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1일 이들 부부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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