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연합뉴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윤 후보는 전날 이사들과의 조찬 자리에서 CEO직을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시 사들은 윤 후보를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KT 이사진은 현재도 윤 후보가 주주총회까지 버텨야 한다며 사퇴를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공식으로 윤 후보에게 사의를 전달받은 일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KT 이사회는 지난 7일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내정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소속 국회 주무 상임위원들을 비롯한 여권은 구현모 현 대표와 윤 후보를 비롯한 KT 현직 사내외 이사진들을 ‘이익 카르텔’이라고 주장하며 차기 경영진 후보 인선 내용에 반대해왔다. 여권은 윤 후보 실명을 거론하며 배임 의혹이 제기된 구 대표의 “아바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 선정 전후로 나온 여권을 중심으로 한 사퇴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윤 후보가 사의를 공식으로 발표하더라도 주총은 예정대로 열린다. 다만 대표이사 선임의 건은 의안에서 제외되게 된다. 의안에서 제외될 경우 KT는 해당 사항을 공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