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외야수 오스틴 딘. 사진 LG 트윈스
LG는 전통적으로 외야가 강한 팀이다. 영구결번을 얻은 프랜차이즈 스타 3명 중 2명(이병규, 박용택)이 외야수다. 2010년엔 이병규, 박용택, 이택근, 이진영, 이대형이 동시에 뛰어 '빅 파이브'란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LG 외야진은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WAR·스탯티즈) 2018년부터 5년 연속 10 이상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다.

LG 외야수 김현수. 연합뉴스
어느덧 프로 18년차를 맞은 김현수는 여전한 타격능력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 타율은 0.286에 그쳤지만, 23홈런을 쳤다. 4년 연속 140경기 이상을 뛸 정도로 튼튼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지난해 FA로 영입한 박해민도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넓은 수비범위는 여전했고, 24도루(성공률 80%)로 기동력도 발휘했다. 박해민은 144경기 전경기를 소화했다.

LG 외야수 문성주. 뉴스1
문성주는 염경엽 감독을 가장 괴롭게 만든 선수다. 지난해 장외타격 1위를 달리기도 했던 문성주는 타율 0.303으로 시즌을 마쳤다. 장타력(6홈런)은 다소 아쉽지만 볼넷도 잘 골라 생산적인 타자다. 올해 시범경기에선 5할대 타율을 기록중이다.
장타력 갈증에 시달리던 LG는 외국인 타자로 오스틴을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26경기 타율 0.228, 11홈런 42타점.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타율 0.268, 17홈런을 찍었다. '오른손 김현수'란 평가가 나올 만큼 정확도가 떨어지지 않는 중장거리 타자다. 시범경기에선 아직 1할대 타율에 머물고 있지만, 삼진은 2개 밖에 당하지 않았다. 좌타자가 많은 LG 외야에 힘을 보탤 우타자라는 점도 메리트다.

LG 외야수 박해민. 뉴스1
LG는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단기전에선 실망스러웠지만, 6할대 승률(0.613)을 찍었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1994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3.33)에 오른 투수진의 힘이 컸다.
하지만 공격력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LG 팀 타율(0.269)과 홈런(118개)은 각각 3위였다. 기동력도 뒤처지지 않는다. 홍창기와 신민재가 시범경기 도루 1위를 다투고 있다. "외야수 5명이 모두 주전이다. 이들을 잘 활용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염 감독의 계산대로 굴러간다면 LG의 득점력은 더 올라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