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지원율이 낮아지는 ROTC와 관련해선 “복무기간 단축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원율이 낮은 이유가 복무기간이 병사보다 길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학군장교 후보생의 훈련기간에 급여를 지급하는 문제도 검토사항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현재 병사의 복무기간은 육군 기준 18개월이지만 ROTC는 군별로 24∼36개월로 차이가 난다.

육군 현역 중위가 공개한 간부 숙소. 사진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국방부는 현재 하사 호봉 승급액, 중(소)위ㆍ하사 성과상여금 기준호봉, 당직근무비 등을 공무원 수준으로 늘리고 단기복무장려금과 수당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 노후한 간부 숙소와 관련해선 리모델링을 하고 숙소를 1인 1실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이날 국방위 출석에 이어 국민의힘 신원식ㆍ조해진ㆍ이만희ㆍ조은희 의원이 공동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이 장관은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전날 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에 대해 “4발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과 전술유도무기 탑재 가능성에 대해선 “기술이 상당한 수준으로 진전됐을 것으로 평가한다”며 “최근 북한이 얘기하는 전술유도무기 체계 몇 가지에 탑재 가능하다고는 보고 있지 않지만 가능성에 대해 한ㆍ미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도 한ㆍ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정상화 조치를 두고 공방전을 펼쳤다.
정부와 여당은 지소미아 정상화가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한ㆍ일 모두의 국익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한 반면, 야당은 일본이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국가 명단(화이트 리스트)’에 복귀시키기 전에 성급하게 정상화를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새벽에 '전략순항미사일'인 '화살-2형'의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2월 2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밝혔다.. 신문은 이번 미사일들이 타원과 8자형 비행궤도를 그리며 제각기 1만208초에서 1만224초간 비행한 뒤 표적에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뉴스1
반면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정부가 강제징용에 대한 사과, 배상에 대한 부분도 없고 수출규제에 대한 해결방안에 대한 제시도 받지 못하고 지소미아를 정상화했다”며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의 굴욕외교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뒤 다음 일정 때문에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