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걸그룹 블랙핑크(왼쪽)와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 사진 YG, AP
윤석열 대통령의 다음 달 말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이 양국의 유명 가수가 참석하는 합동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가운데, 그 주인공으로 한국의 걸그룹 '블랙핑크'와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블랙핑크 소속사인 YG 측은 "해당 제안을 받았고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다음 달 말 12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만찬에는 정계뿐만 아니라 재계·문화계 등 한미 유명 인사 약 3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방미 땐 프랑스계 영화배우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 그래미 어워즈 5관왕 수상자인 흑인 재즈 뮤지션 존 바티스트 등이 참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미는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가 만찬장에서 '한미 동맹 70년 기념'을 주제로 협연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며, 질 바이든 여사의 제안으로 백악관과 대통령실 간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빈 만찬에 초청할 인사의 선정과 관련된 작업은 주빈국인 미국에서 주로 담당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인기를 끈 한국 영화 '기생충', '미나리'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일부 출연진도 섭외 대상 리스트에 올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