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와이드너, 만점짜리 데뷔전…두산 양의지는 2안타

NC 테일러 와이드너가 30일 창원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와이드너는 이날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KBO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NC 테일러 와이드너가 30일 창원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와이드너는 이날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KBO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테일러 와이드너가 선발 로테이션만 잘 돌아줘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1994년생 와이드너는 입단 계약금 14만5000달러, 연봉 59만8000달러를 받고 올 시즌 NC 유니폼을 입었다. 에릭 페디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뤄달라는 기대를 안았지만,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개막을 앞두고 허리를 다쳐 좀처럼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두 달 가까운 재활 기간을 거친 와이드너는 이날 뒤늦은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사령탑조차 100% 낙관할 수 없었던 경기. 반전은 마운드에서 일어났다. 와이드너는 6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하고 5-0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시속 151㎞의 직구(50개)와 130㎞대 체인지업(28개) 그리고 130㎞ 안팎의 슬라이더(20개)를 섞어 던져 뜻깊은 승리구를 챙겼다.

타선에선 1번 지명타자 손아섭이 3타수 2안타 2타점, 7번 윤형준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투수 최원준이 3과 3분의 2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올 시즌 벌써 5패(1승)째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NC 소속으로 뛰다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다시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온 양의지는 창원팬들 앞에서 2안타를 때려냈다. 4회와 6회 와이드너를 상대로 좌전안타와 우전 2루타를 기록했다.


NC로선 상당한 수확이 있던 하루였다. 에이스 페디를 필두로 구창모와 이용준, 이재학과 더불어 와이드너가 자기 몫을 해준다면 안정적인 5인 로테이션이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와이드너가 만점짜리 데뷔전을 치른 NC는 두산을 5위로 끌어내리고 대신 4위로 올라섰다.

와이드너가 마운드를 굳게 지키는 사이 NC 타선은 일찌감치 두산 투수진을 공략했다. 먼저 2회말 1사 후 박세혁이 내야를 빠르게 빠져나가는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윤형준이 왼쪽 파울라인을 타는 2루타를 터뜨려 박세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쐐기점은 4회 나왔다. 4회 1사 후 윤형준의 우월 2루타와 김주원의 몸 맞는 볼, 서호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여기에서 손아섭이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박민우의 우전 적시타와 박건우의 1타점 좌중간 2루타가 연달아 나와 5-0으로 도망갔다.

이후 경기는 NC가 계속 주도권을 잡았다. 류진욱과 김시훈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마무리 이용찬이 9회 올라와 깔끔한 투구로 5-0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