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하는 줄고, 50대 이상은 늘어

한라산 아래의 제주시내 항공사진. 최충일 기자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제주 주민등록인구는 67만 7057명으로, 지난해 12월 67만 8159명보다 1102명 감소했다. 제주도 양대 행정시인 제주시 인구가 693명 감소한 49만 2706명, 서귀포시가 419명 준 18만 4351명이다.
어린이·청소년·청년 인구 감소세가 도드라졌고 중장년층과 노년층 인구는 증가했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9세 이하는 1457명, 10대는 422명, 20대는 1723명, 30대는 757명, 40대는 686명 줄었다. 반면 50대 이상은 3943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0대 595명, 60대 2378명, 70대 370명, 80대 290명, 90대 이상은 310명이다. 청년인구 감소에는 비싼 집값과 낮은 임금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때 1만명 넘던 순유입, 지난해 3000명대로 줄어

서귀포시 과거(1983년)와 현재. 사진 제주도
출생아가 갈수록 주는 것도 인구 감소를 부추기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3600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15년 출생아가 5600명에 달했지만 2016년 5494명, 2017년 5037명, 2018년 4781명, 2019년 4500명, 2020년 3987명, 2021년 3728명이었다. 여성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합계 출산율도 2012년 1.6명에서 지난해에는 0.92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제주도는 출산·보육 정책을 마련했다. 영아(만0세~ 만1세) 양육비와 아동건강체험활동비(만 8~9세) 등을 지원하고 영유아통합발달센터를 운영한다. 영아 양육비는 매월 70만원, 아동건강체험활동비는 매월 지역 상품권으로 5만원을 준다. 청년 정착 대책으로는 청년창업자금 대출금리 지원, 제주청년 희망사다리 재형저축사업 등을 마련했다.

제주시 전경 최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