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파크가 지난달 20일부터 ‘해외여행 1등은 크다. 인터파크다'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했다. 인터파크 측은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여름에 해외여행 1등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TV와 유튜브 뿐 아니라 초대형 디지털 옥외광고도 한다. 사진 인터파크
인터파크의 ‘해외여행 1등’ 광고를 놓고 인터파크와 여행 업계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지난달부터 배우 전지현을 내세워 ‘해외여행 1등은 인터파크’라는 광고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자 하나투어가 ‘1등’ 표현을 쓰지 말라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지난달 인터파크 측에 보냈다. 하나투어 여행상품을 취급하는 개별 여행사들은 지난달 말 공정거래위원회에 인터파크가 허위·과장 광고를 한다고 신고했다.
이에 인터파크 관계자는 “올해 1~4월 국제항공운송협회의 본사 해외항공권 발권액(BSP) 기준으로 인터파크 본사는 3559억원, 하나투어는 3552억원으로 1위가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정위에서 문의가 들어오면 성실하게 답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자료는 지사를 제외한 본사 자료만 비교한 것”이라며 “올해 1~4월 하나투어 본사와 지사의 BSP는 약 3800억원이어서 인터파크보다 200억원 이상 많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 업계에선 송출객 수, 여행 알선 수수료, 매출액이 순위 기준”이라며 “그런 기준으로 인터파크는 업계 5위권인데 엔데믹으로 여행 시장이 재편되자 상위권에 진입하려고 과장 광고를 한 것 같다”고 평했다. 다른 관계자는 “인터파크 여행 부문을 인수한 야놀자가 상장을 추진하는 것과도 관련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