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등장한 김동관 “그룹과 시너지 기대”
이 사업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경쟁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전투 체계를 기본으로 복합식(중저속+고속 엔진) 추진체계를 통해 수중 방사 소음을 최소화한 게 강점이라고 설명한다. 이날 현장을 찾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과 함께 많은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부회장이 한화오션 공개 행사장에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오션이 개념설계 작업에 참여한 합동화력함도 눈길을 끌었다. 합동화력함은 다량의 미사일을 싣고 ‘이동식 해상 미사일 기지’ 역할을 하는 함정이다.
“선도함부터 마무리까지”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은 또 개발 중인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모형을 최초로 선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대용량·고출력 통합전기식 추진체계’를 채택해 전투 성능을 극대화했다”고 소개했다. 향후 무기 체계에 추가 장착할 때도 쉽게 성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확장형 플랫폼’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HD현대중공업은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상함 수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태복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이사는 “한국이 4대 방산 수출 대국이 되는데 함정 수출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LIG넥스원은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288㎡ 규모의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무인수상정 ‘해검Ⅱ’와 공중 유무인 복합체계(MUM-T), 해양 유도무기 등을 선보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해군이 도입 예정인 소해헬기, 다목적 수송기 등을 공개했다.
한편 MADEX는 1998년 해군 국제관함식을 계기로 시작돼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 이번 행사는 12개국, 140여 개 국내·외 방산업체가 참여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파키스탄·싱가포르·대만 등 7개국, 10개사 바이어가 참석해 국내 기업 40개사와 50여 건의 수출 상담을 이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