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MVP LG 박동원 "임찬규가 받았다면 좋았을텐데"

5월 MVP를 수상한 LG 트윈스 박동원. 연합뉴스

5월 MVP를 수상한 LG 트윈스 박동원.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33)이 생애 첫 월간 MVP를 수상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박동원이 기자단 투표 29표 중 16표(55.2%), 팬 투표 43만1790표 중 17만8638표(41.4%)를 획득해 총점 48.27점으로 5월 월간 MVP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박동원은 상금 200만원을 수상했고, 출신 중학교인 개성중에 박동원의 이름으로 200만원이 기부된다. LG가 월간 MVP를 배출한 건 2019년 이후 4시즌 만이다.

박동원은 5월 타율 0.333(4위), 9홈런(1위), 25타점(1위), 장타율 0.787(1위)을 기록했다. 5월 맹타를 휘두른 박동원은 홈런 1위(14개), 타점 1위(42개)를 달리며 포수 홈런왕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LG에 와서 타격 기술까지 좋아졌다. 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칭찬했다.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박동원은 "투표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새 팀에 와서 적응을 너무 잘한 것 같다. 감독, 코치님들, 선수들이 도와줘서 이런 상도 받았다. LG 트윈스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5월 MVP를 수상한 LG 트윈스 박동원. 뉴스1

5월 MVP를 수상한 LG 트윈스 박동원. 뉴스1

 
LG는 박동원 뿐 아니라 투수 임찬규와 외야수 홍창기도 MVP 후보로 꼽혔다. 특히 5월 4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1.13으로 호투한 임찬규는 박동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박동원은 "사실 찬규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겨울에 FA 재수라는 힘든 선택을 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 나도 받고 싶었지만 찬규가 받으면 더 좋은 그림이일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LG에 와서 야구가 늘었다. 감독님이 좋게 생각해주시고 끝까지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다. 겨울 동안 타구 방향으로 힘을 잘 싣게 됐고, 스윙 후 피니시가 좋아지면서 타구가 더 잘 뜨게 됐다"고 했다. 홈런왕에 대한 질문엔 "아직 6월이다. 10월까지 잘해서 한국시리즈에 가는 게 지금 목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