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정성호. 유튜브 채널 'JTBC News' 캡처
정성호는 지난 3일 JTBC ‘뉴썰’ 코너에 출연해 국내 저출산 문제와 그 해결책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정성호는 “많은 걸 가졌다고 아이를 낳는 게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정성호 돈 많이 버니까, 성대모사 하나 할 때마다 얼마씩 버니까 애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그럼 (돈 많이 버는) 기업 회장은 애가 1000명, 1만 명 있겠냐”라고 말했다.
정성호는 출산과 육아에는 부모의 희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게 바로 희생”이라며 “근데 요즘은 희생하고자 하는 마음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우리 사회도 여전히 부모가 희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희생이라는 건 돈이 들어가는 게 아니다. 제가 말하는 건 아빠, 엄마가 희생할 수 있는 환경을 바꿔 달라는 것”이라며 “회사에서는 눈치 보이게 출근하라 하고 희생하라고 하면서 임신 6개월만 되면 ‘뭐라 그랬어. 결혼하니까 뽑지 말랬잖아’라고 이야기하면 누가 아이를 갖겠나”라고 비판했다.

개그맨 정성호. 인스타그램 캡처
또 “당연히 내가 희생하는데 희생할 수 있는 환경만 바꿔주신다면, 아이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만 주변이 바뀐다면”이라며 “예전엔 학교 앞 몇 미터 안에 유흥업소 등을 못 지었는데, 요즘 그게 없어진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 부모들이 아이들한테 ‘빨리 들어와’라고 얘기하지 않고 ‘너 어디 갔어. 왜 전화 안 받아. 너 나가지 마’라고 하게 된다”며 “이게 부모의 현실인데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살기 좋은 나라다. 아이를 낳아서 6시까지 뛰어놀게 하세요’ 이런 게 가능할까”라고 반문했다.
정성호의 인터뷰는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다. 네티즌들은 “속이 시원하다” “아이 하나를 낳는 게 장벽인 거다” “맞는 말만 한다”고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