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모습. 뉴스1
네이버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뒀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광고 및 커머스 사업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다.
무슨일이야
네이버 커머스, 불경기에도 성장 가능할까
네이버는 향후 쇼핑 앱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 측 설명에 따르면 개인 맞춤형 기능을 강화한 AI 쇼핑가이드 등이 도입될 수 있다. 멤버십 혜택도 계속 늘릴 예정이다. 최 대표는 “올해 두 자릿수 거래액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물가 등으로 사람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커머스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I 쇼핑 추천 기능 등 네이버가 쇼핑 앱에서 내세우는 차별화 요소가 소비자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 역시 숙제다. 앱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새로 나온 앱이 기존 네이버 쇼핑 서비스와 비교해 큰 차별점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4월 낸 보고서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판도를 바꾸는(game changer) 앱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네이버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AI 구매 가이드 예시. 사진 네이버
AI 오픈소스 공개, 왜?
자체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도 계속 만들어 갈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 시드’를 상업용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국내 AI 생태계가 무르익어 기업들의 AI 전환이 가속화되면 네이버의 B2B 서비스인 뉴로클라우드, GPUaaS(GPU as a service)등의 매출도 늘어날 거란 판단에서다. 최 대표는 “국내 AI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것이 나중에 네이버의 생태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