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기념물 수달이 지난해 7월 27일 강원 강릉시 남대천에 나타나서 물고기를 사냥하다가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발자국, 배설물...수달 흔적 발견
서울시는 한강에 수달이 다시 돌아오게 하려면 우선 서식지 환경부터 복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콘크리트 등 인공재로 조성한 호안(護岸)을 흙이나 자갈, 큰 돌 등 자연 소재로 바꿔줬다. 자연히 수달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도 늘었다. 친환경 환경에 물고기 등 수달의 먹잇감 역시 풍부해졌다. 서울시는 수달 출현 예상지엔 보호 안내판을 설치하고 수달 서식지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한 학술용역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한강 일대에서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 15마리가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강에서 발견된 수달이 카메라에 잡힌 모습. 사진 서울시.
지자체도 기업도 나선 수달 보호
지난 4월 국회 의원회관에선 환경단체, 지자체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토론회가 열려 경기 남부 오산천·진위천·안성천에 있는 수달 보호 대책이 논의됐다. 여러 대기업도 수달 보호 안내 및 환경정화 등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강원도 화천군 북한강 상류에서 구조된 지 나흘 만에 숨을 거둔 수달의 모습. 사인은 수은 중독으로 밝혀졌다. 사진 Journal of Ecology and Environment
수달 목숨 위협하는 위협 요인들은
환경 보호 필요성도 여전하다. 지난해 2월 강원 화천군 북한강 상류에서 구조된 어린 수달 한 마리는 한쪽으로 빙글빙글 도는 이상행동을 보이다가 폐사됐다. 부검 결과 수달의 여러 장기에서 수은 독성으로 인한 광범위한 혈관 손상 및 간세포 괴사 등이 발견됐다.
수달이 발견된 해당 지역은 국내 호수·강 중에서 수은 오염이 가장 심각한 곳으로 꼽히는 곳이다. 이 사안을 연구해 학술지 ‘생태와 환경(Journal of Ecology and Environment)’에 실은 연구진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강 등에서 우연히 수달을 만났을 땐?
▶물가에서 수달을 봤을 때 돌을 던지거나 고함을 지르면 안된다. 가까이 접근하는 것 역시 금지다.
▶물가를 배회하는 개는 수달을 공격할 우려가 있다. 산책 시 목줄을 채우는 게 좋다.
▶물속의 통발 등은 수달의 익사 사고를 유발한다. 불법 어로 행위를 해선 안 된다.
▶물가에서 수달을 봤을 때 돌을 던지거나 고함을 지르면 안된다. 가까이 접근하는 것 역시 금지다.
▶물가를 배회하는 개는 수달을 공격할 우려가 있다. 산책 시 목줄을 채우는 게 좋다.
▶물속의 통발 등은 수달의 익사 사고를 유발한다. 불법 어로 행위를 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