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의회의 한 사무국장이 석연찮은 이유로 343일의 근무일 중 251일(73%) 출장을 나가거나 인신공격성 글을 SNS에 게시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시에서 경위파악에 나섰다.  

 
10일 하남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최근 이런 의혹을 빚은 의회사무국장(5급)인 A씨를 상대로 공무원 복무규정 및 품위유지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시 법무감사관실은 2022년 1월부터 최근까지 A씨의 출장 명세와 출장비 지급 자료, SNS 게시 글 등을 확인하고 있다. A씨는 근무 시간 중 헬스장에 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시의회 운영위원회가 2022년 1월부터 2023년 5월 23일까지 A씨의 출장 자료를 확인한 결과, A씨는 343일의 근무일 중 251일(73%) 출장을 나갔다. 출장 시간은 735시간에 달한다. 출장일 251일 중 59일은 행정사무 감사, 예산·조례 심의 등 시의회 회기 일정과 중복돼 회기 기간에도 출장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 명세서에 기재한 출장 이유는 ‘지역 상황 파악’이다.

일각에선 A씨가 본인 전결로 수시로 출장을 나간 점과 석연찮은 출장 이유를 문제로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A씨는 지난달 12~13일 페이스북에서 “날 기분 나쁘게 하는 분(?)들과 한판 뜨려고~”, “이 개 샹~~ 다 죽이고 싶다” 등의 내용을 담은 인신공격성 글을 올렸다가 열흘가량 뒤 삭제했다.  

시의회 운영위는 시의 조사와 별도로 지난달 23일 행정안전부에 조사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5명 전원은 지난달 30일 행안부에 조사 의뢰서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