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추경 얘기면 비공개로 소주 한 잔" 김기현 "환영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광주 서구 화운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광주 서구 화운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공개 회동 제안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기아 광주 제1공장을 방문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여야 대표의 대화는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다. 이 대표가 뒤늦게나마 필요성을 인정하고 대화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어떤 정도의 진의를 가졌는지 조금 더 논의해 봐야겠지만 단순히 국면 전환 또는 시선 회피를 위한 형태의 립서비스(말치레)가 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내용을 가진 대화가 될 수 있게 잘 챙겨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가 굳이 원하니 비공개로 소주라도 마시면서라도 추가경정예산(추경) 관련해서 얘기하고 싶다. 대신 의제는 술 얘기, 밥 얘기가 아니라 추경 얘기가 나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논란과 관련해 “중국과 대한민국 정부 사이에 강 대 강 대치하고 있다는 표현 자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외교 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정해진 의무 준수의 문제로, (싱 대사가) 대사로서의 자격이 없기 때문에 그 점을 중국 정부가 명확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의) 중국 방문을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지만 방문 과정에서 국격을 잘 지켜주길 바라고, 국민의 자존심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며 “혹시나 또 폭행이 가해지는 사태, 그걸로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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