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과 다른 전략 짰다…첫 유세 '광화문광장' 택한 이재명, 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 민생정책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 민생정책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공식 선거운동 첫 유세 장소로 서울 광화문 광장을 선택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박정 유세본부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대선은) 어느 때보다 국민의 외침을 듣고 빛의 혁명을 완성해야 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이번 유세 콘셉트를 경청과 함성으로 대표되는 ‘광장의 유세’로 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광화문 광장이 ‘빛의 혁명’ 상징성이 있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12·3 비상계엄 이후의 내란 극복 과정을 ‘빛의 혁명’으로 지칭한다.

이재정 공동 유세본부장은 “124일 동안 광화문을 가득 메웠던 국민의 함성을 유세의 광장으로 연장하고, 빛의 혁명을 완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내란에 멍든 대한민국을 치유하고,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선거임을 선포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진짜 대한민국’은 이 후보의 이번 대선 캐치프레이즈다.

이 후보는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022년 2월 15일엔 부산에서 시작해 대구-대전-서울로 이동하는 ‘경부 상행선’ 유세를 했다. 그날 0시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들과 만나는 일정이 공식 유세의 시작이었다. 당시 민주당은 이 후보 유세 동선의 의미를 “국민통합의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12일 공식 선거운동 첫 유세일에도 광화문을 시작으로 몇 개 지역을 이동하며 유세를 할 예정이다. 유세본부 관계자는 “광화문 광장과 함께 이 후보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지역을 함께 첫 유세일 유세 장소로 선택했다”며 “경호 문제로 유세일 임박해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 본부장은 “광화문에서 유세를 시작한 뒤 첫 번째 유세 벨트는 ‘K-이니셔티브 벨트’”라며 “추격의 경제를 넘어 선도 경제를 만들겠다는 의미이고, 모방의 시대를 넘어 주도하는 나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이번 유세 전략에 대해 “예전 유세가 거점 도시 중심으로 점들을 찍는 방식이라면, 이번은 특정 주제를 가진 도시들을 연결해 하나의 벨트를 구축하고 이를 유세의 공간인 면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식 선거운동 기간) 22일간 만들어낼 (유세) 벨트들을 하나로 연결하면 유권자들은 ‘진짜 대한민국’의 비전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