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서울 마포구 웨딩타운에 전시된 드레스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2위로는 남녀 모두 ‘자녀’(남성 26.3%·여성 27.0%)를 이유로 들었다. 남성은 이어 ‘불투명한 미래’(21.2%)와 ‘이혼에 대한 선입견’(15.1%), 여성은 ‘이혼에 대한 선입견’(22.0%)과 ‘그동안의 노력’(15.8%) 순이었다.
그럼에도 배우자와의 이혼을 결심하도록 한 건 주변의 인식 변화였다. ‘전 배우자와 결혼 생활 중 이혼 여부로 고심할 때 이혼을 결행하도록 용기를 준 것이 무엇인가’란 물음에 남성은 ‘돌싱의 증가’(31.3%), 여성은 ‘이혼 관련 방송’(28.2%)을 지목했다.
‘전 배우자와 이혼을 하면서 결혼 생활에 대해 본인이 반성해야 할 사항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에서는 남녀의 답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었다. 남성은 ‘신뢰감을 못 줌’(32.1%), 여성은 ‘차이 인정 노력 미흡’(33.2%)을 각각 가장 많이 선택했지만, 2위부터는 남녀 모두 ‘상대 존중 노력 미흡’(남성 24.3%·여성 26.3%) ‘공감대 형성 노력 미흡’(남성 19.7%·여성 18.2%) ‘역할 수행 미흡’(남성 16.6%·여성 15.0%) 등의 순이었다.
한편 결혼 감소로 함께 줄어들던 이혼은 올해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통계청의 최근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4월 이혼 건수는 3만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