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조드럴 뱅크에 있는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관측소(SKAO) 본부. SKAO 홈페이지 캡처
한국이 3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건설 프로젝트에 본격 참여한다.
우주항공청은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관측소(SKAO)와 ‘SKA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27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SKA(Square Kilometre Array) 프로젝트는 우주의 기원과 외계 생명체 탐색 등을 목적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전파망원경을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건설하는 국제 공동 연구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3조원에 달한다. 고해상도·고감도·초고속 관측 능력을 갖춘 SKA는 우주 초기의 희미한 전파 신호까지 탐지할 수 있어 천문학계의 판도를 바꿀 핵심 인프라로 기대된다.
한국은 이번 프로젝트에 34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우주청은 이번 MOU 체결로 SKAO 정회원국에 준하는 참여 자격을 확보했으며, 국내 전문가 파견, 산업체 조달 참여 기반 마련 등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향후 외교부 및 법제처와의 협의를 거쳐 정회원 자격을 확보하면, SKAO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도 얻게 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SKA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국내 연구기관과 산업체가 글로벌 협력 생태계에 진입하는 기회를 확보했다”며, “우주 기원의 비밀을 규명하고, 인류 과학의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