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 위치한 은행 개인대출 창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예금 금리가 소폭 떨어지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7월(3.69%)보다 0.03%포인트 낮은 3.66%로 집계됐다. 앞서 4월(3.44%) 기준금리(3.50%) 아래로 추락한 코픽스는 5월(3.56%) 반등한 뒤 6월(3.70%)까지 오름세를 유지하다 7월(-0.01%포인트)과 8월(-0.03%포인트) 다시 낮아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기예금과 금융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신규 코픽스가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면서 “채권금리가 오른다는 시장 분석이 있었으나 장단기물이 다르게 움직이면서 전체적으로 전월보다 금리가 소폭 내렸다”고 설명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코픽스는 신규 취급액기준, 잔액기준, 신(新) 잔액기준에 따라 수치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는데 신 잔액기준 코픽스(3.27%)는 한 달 새 0.06% 포인트 상승했다. 신 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