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고사리는 시장이, 사과·배는 마트가 싸다…차례상 가격 비교

지난 13일 서울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서울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을 비교해보니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7만원가량 저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4~8일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했더니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인 기준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이 전통시장은 평균 29만5939원, 대형마트는 36만7056원으로 전통시장이 7만1117원(19.4%)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0.1%, 대형마트는 1.1% 올랐다.  

올해 비교에서 채소류(48%)의 가격 차이율이 가장 컸다. 전통시장에서 5074원에 살 수 있는 깐도라지 400g을 대형마트에서 사려면 1만4297원을 내야 했다. 같은 양의 고사리 역시 전통시장 5084원, 대형마트 1만4026원으로 63.8% 차이를 보였다. 

조사에서 수산물(32.8%), 육류(21%), 과일류(7.3%) 등 전반적으로 전통시장이 더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라지와 고사리 외에 숙주(44.8%), 대추(43.4%), 동태포(41.2%), 탕국용 쇠고기(34.4%), 밤(33.1%) 등이 특히 전통시장의 가격 우위를 보였다. 


무와 사과·배·두부·중력분 밀가루·청주는 대형마트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전통시장에서 과일이 더 비싼 이유를 규모에 따른 납품 가격 차이라고 봤다. 

한편 소진공은 지난 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특별 판매하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전통시장에서 5~1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을 발표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각각 7만8931원(23%), 4만3200원(15.4%), 9만4280원(23.4%)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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