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대회 첫 날인 24일부터 '골든 데이'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길 종목은 근대5종이 유력하다. 근대5종은 선수 한 명이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모두 치러 순위를 가리는 경기다.
한국은 이날 오전 시작하는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아시아 정상을 노리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김세희(BNK저축은행)와 김선우(경기도청)가 나란히 개인전 금메달을 다툴 가능성이 크다.
성승민(한국체대)과 장하은(LH)도 이들과 함께 개인전에 출전하는데, 네 명 중 상위 3명의 개인전 성적을 합산해 단체전 순위를 정한다. 오후 1시(한국시간) 열리는 마지막 레이스(레이저 런) 결과에 따라 금메달 획득 여부가 결정된다.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어 2관왕을 배출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여자 근대5종에서 금메달이 나오지 않는다면,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 획득의 기회는 오후 3시 결승전을 치르는 태권도 품새로 넘어간다. 남자부 강완진(홍천군청)과 여자부 차예은(경희대)이 금메달을 목에 걸 준비를 하고 있다.
품새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정식 종목이 됐다. 강완진은 당시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해 한국의 첫 금메달을 따낸 주인공 중 하나였다. 이번 대회에선 첫 개인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예은은 항저우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되면서 극적으로 아시안게임 출전 티켓을 거머쥐는 행운을 잡았다. 그 기운을 이번 대회에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근대5종 남자부도 이날 오후 금메달 소식을 전할 가능성이 크다.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근대5종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수확한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아시안게임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한다. 2018년 대회 은메달을 땄던 이지훈(LH)도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는 오후 9시 26분에 자유형 남자 100m 결선을 치른다. 중국의 라이벌 판잔러와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유도 남자 60㎏급 이하림(한국마사회)과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도 '금빛 메치기'에 나선다.
펜싱 여자 에페의 송세라(부산광역시청)는 오후 9시 45분 피스트에 올라 금빛 피날레를 장식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개인과 단체전을 석권한 그는 이 종목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