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부 살해 혐의로 23년째 복역 중인 무기수 김신혜(46)씨가 지난 6월 28일 광주지법 해남지원에서 열린 재심 공판준비기일 출석을 마치고 법무부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지법 해남지원 형사1부(박현수 지원장)는 존속살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김씨의 재심 공판 준비 기일을 오는 25일 열 예정이다. 김씨 측에 따르면 이날은 김씨 동생들과 새어머니 등이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번 재판에서 압수수색 등 수사과정에서 위법이 있었다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혜씨가 지난 5월 24일 오전 재심 준비기일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으로 호송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취재진에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뉴스1
‘무기수 김신혜 사건’
김씨는 경찰에서 범행을 자백했다. 그는 몇 달 전 이복 여동생으로부터 “아버지에게 성폭행당했다”는 말을 듣고 살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도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또 아버지 앞으로 들어있는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혐의도 받았다. 김씨는 2001년 3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이 확정됐다.

김신혜씨가 지난 6월 28일 광주지법 해남지원에서 열린 재심 공판준비기일 출석을 마치고 법무부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거짓 진술했다” 무죄 주장

김신혜씨가 지난 6월 28일 광주지법 해남지원에서 열린 재심 공판준비기일 출석을 마치고 법무부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정서 양주에 수면제 희석 시연”
박 변호사는 “재판부가 9월 김씨 가족, 10월 법의학자 증인 신문 등 가장 중요한 쟁점에 대한 증거 조사를 할 것”이라며 “공소사실대로 유죄를 선고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형 집행유예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씨 측은 당시 김씨와 함께 유치장에 있었던 입감자, 경찰서 방문 동행한 지인,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대화를 나눈 교도관 등도 증인으로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