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만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연합뉴스
그러나 WSJ에 따르면 미국은 일단 앞으로 수주 안에 우크라이나에 소량의 에이태큼스를 제공하고, 이어 더 많은 양의 에이태큼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에 제공되는 에이태큼스 미사일은 단일 탄두가 아닌, 소형 폭탄들이 결집된 집속탄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정부는 지난 21일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기 전 이미 지원 결정을 내렸지만, 이런 정보를 러시아가 알게 되는 것을 피하려 이날 공식 발표에선 제외했다고 FT는 전했다.

2017년 7월 동해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에서 미군이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이와 관련, 미 국방부는 "지난해 여름 시작된 국방부 정책에 따라 란트슈툴 의료센터는 우크라이나전 부상자를 최대 18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란트슈툴 의료센터는 병상 65개를 갖춘 2급 외상센터로, 미국 밖에 있는 미군 병원 중 가장 큰 규모다.
NYT는 "미국이 갈수록 우크라이나전에 개입하는 정도가 심화하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짚었다. 무기 지원을 넘어 우크라이나전 부상자 치료에도 나섰다는 점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