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그랜드 오픈 기념 커팅식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현 롯데 유통군 부회장, 트란 티 푸옹 란 베트남 산업 무역국 국장, 부 띠엔 록 베한친선협회 회장, 부이 쑤언 둥 베트남 건설부 차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영삼 베트남 대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쩐 씨 따잉 베트남 하노이 인민위원장, 도안 반 비엣 베트남 문체부 차관, 응웬 트룽 칸 베트남 관광국 국장, 타마츠카 일본 HD 대표이사,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이훈기 롯데지주 경영혁신 실장,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이사,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이사, 김태홍 호텔롯데 대표이사. 사진 롯데쇼핑
지난 22일(현지시간) 베트남판 코엑스로 불리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공식 개장했다. 이날 어린이 실내 놀이터 ‘챔피언 1250’ 앞에는 대기 줄이 길게 펼쳐졌다. 화려한 풍선으로 치장한 유아용품점 매장 입구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롯데쇼핑 측은 “베트남은 출산율이 높고 아이에게 돈을 아끼지 않는 경향이 있어 어린이 관련 매장 매출이 상위권”이라고 소개했다. 이곳을 포함해 롯데몰엔 임시 개관한 지난 7월 이후 200만 명이 다녀갔다.
특히 중국 철수 이후 동남아 사업 확장을 선언한 롯데 최고경영진의 관심도 집중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현장을 둘러본 후 “쇼핑몰 매출은 연말까지 800억원, 내년에는 2200억원 정도로 베트남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경 10㎞ 내에 일본·토종 대형 쇼핑몰 3개

김영희 디자이너
일본 최대 유통 기업 이온은 롯데몰과 각각 10㎞와 5㎞ 양옆으로 떨어진 지점에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각각 2019년 12월과 2015년 10월에 개장했다. 두 개의 이온몰 사이에서는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이 운영하는 쇼핑몰도 운영 중이다.
신동빈 회장은 2016년 벤치마크 모델로 이온을 거론하며 ‘철저한 현지화’를 강조한 바 있다. 이온은 2014년 베트남 남부 빈증성과 호찌민에 대형 쇼핑센터를 열었고, 이듬해 현지 슈퍼마켓 시티마트 지분을 인수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온은 동남아에 진출할 때 인사법과 포장법 등 세세한 지침을 내려보내면서 현지 문화와 마찰이 생기지 않게 유도한다. 또 우수한 현지 직원을 본사로 보내 기업문화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온, 인사말부터 포장지까지 현지화 전략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1층에 마련된 대형 이륜차 주차장. 현지화 전략에 따라 이륜차 이용이 많은 고객들을 고려했다. 김민상 기자
신유열 상무, 공항 면세점까지 꼼꼼히 살펴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사이드 하노이의 4층 귀빈실에 전시된 롯데의 베트남 시장 진출 도표. 김민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