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IR자료 표지. 사진 카카오
무슨 일이야

남궁훈(왼쪽),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지난해 10월 1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이게 왜 중요해
여기에 자회사들까지 공정거래위원회 등 다양한 규제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월 ‘콜(호출) 몰아주기’ 관련 공정위로부터 27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지난달엔 대구시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수수료 부당징수를 주장하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24일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 5억4000만원을 부과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카카오엔터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공모전 당선 작가들의 2차적 저작물 작성권을 제한했다(공정거래법 위반)고 봤다. IT업계에선 그 어느 기업보다 빠른 속도로 조직을 키운 카카오가 걸맞는 관리 역량을 갖추지 못한 성장통이라는 평가가 많다.
카카오의 구원투수 될까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가 지난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IT 업계에선 김정호 대표의 역할에 관심이 높다. 김 대표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창업자의 삼성SDS 입사 선배다. 네이버 공동 창업자이며 2000년 네이버와 한게임의 합병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NHN 한게임 대표를 지냈으며 2012년부터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설립해 운영해 왔다. 지난해 5월부턴 김범수 창업자 개인 사회공헌재단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장도 맡고 있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는 본사 뿐만 아니라 각 계열사도 경영, 관리 영역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며 “NHN등에서 관련 경험이 풍부한 김정호 대표가 어떤 역할을 할지가 중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