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사적 자원관리(ERP) 기업인 더존비즈온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매체인 전자신문을 인수한다고 25일 공시했다. 호반건설이 보유한 전자신문 지분 74.38% 전량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인수 가격은 560억원이다.
더존비즈온 측은 사업 다각화 및 시너지 창출 목적으로 전자신문 인수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전자신문이 보유한 ICT 분야 정보·콘텐트 생산 역량 등 언론사로서 정체성을 유지하고, 최대 주주로서 지원 역할을 한다는 입장이다. 또 편집권 독립을 보장하고, 기사·영상·데이터 등 다양한 콘텐트 개발 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자신문은 1982년 창간한 ICT 매체다. 호반건설이 2021년 7월 인수해 2년2개월 동안 지분을 보유해왔다. 더존비즈온은 토종 ERP 업체로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더존비즈온 측은 “정보통신 분야 기업이 전문 미디어를 인수한 만큼 두 회사의 강점을 살려 디지털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이정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존비즈온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팁스) 운영사 중 한 곳으로 현재 20개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자신문과 협력해 유망기업 발굴과 육성에 나설 경우 국가 전략 산업의 초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