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앞줄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앞줄 오른쪽) 캐나다 총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캐나다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98세 퇴역 군인 야로슬라프 훈카가 소개되자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가 문제 삼는 것은 지난 22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캐나다를 방문했을 때 캐나다 의회가 초청한 우크라이나 출신 98세 퇴역 군인 ‘야로슬라프 훈카’의 과거 전력이다. 당시 앤서니 로타 캐나다 하원의장은 훈카를 소개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에서 러시아에 대항하며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위해 싸운 투사”“전쟁 영웅” 등으로 치켜세웠다.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훈카가 소개될 때 일어서서 손뼉을 쳤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캐나다 의회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우크라이나 출신 98세 퇴역 군인 야로슬라프 훈카(오른쪽)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입장을 기다리는 모습. AP=연합뉴스
결국 로타 하원의장은 전날 “나의 결정을 후회하게 만드는 정보를 알게 됐다”며 “캐나다와 세계 유대인 공동체에 깊은 사과를 전한다”며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자신과 젤렌스키 대통령 대표단 모두 훈카의 의회 초청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캐나다 의회가 훈카를 초대한 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며 “나치 전범들이 처벌받지 않은 결과”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