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동메달리스트 정예린에 축하글을 남긴 윤아. 연합뉴스
걸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겸 배우 윤아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주인공은 바로 유도 여자 국가대표 정예린(세계랭킹 32위·인천시청)이다. 윤아는 25일 소셜미디어(SNS)에 "축하해!!! 멋지다 예린아"라고 축하하며 정예린의 동메달 소식을 전한 온라인 기사를 캡처해 함께 게재했다.
윤아는 "축하해!!! 멋지다 예린아"라고 적었다. 윤아 인스타그램
정예린은 전날인 24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2㎏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자흐스탄의 갈리야 티바예바를 상대로 절반승을 거뒀다.
아쉬운 패배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일궈낸 값진 동메달이다. 이날 정예린은 비슈렐틴 콜루오도이(아랍에미리트)와의 준결승에서 연장 혈누 끝에 절반을 내줘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지만, 최선을 다한 끝에 결승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정예린(위)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윤아와 정예린의 인연은 5년 전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JTBC에서 방영한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2'에서 만났다. 윤아는 제주도의 민박집 직원 역할이었는데, 당시 23세로 용인대 4학년이었던 정예린이 대학 동기들과 함께 첫 회에 출연했다. 여러 출연자간 대화 중 '나중에 국가대표 되고 그래?'라는 질문에 정예린이 씩씩하게 "네!"라고 대답하자, 윤아는 "나중에 내가 자랑해야지. 얘네랑 같이 민박했었어"라고 말했는데, 바람이 현실이 된 것이다.
한편 한국 남녀 유도대표팀은 26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날은 개인전 마지막 날이다.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남자 100㎏급 이상급의 김민종이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한국 유도는 직전 대회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4개와 은 6개, 동 3개를 쓸어담았다.
윤아(왼쪽)과 정예린은 '효리네 민박2'에 함께 출연했다. 사진 JTBC
윤아의 깜짝 축하에 정예린도 정성스럽게 답글을 남겼다. 그는 "잊지 않고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정예린의 다음 목표는 내년 파리올림픽이다. 한국 여자 유도는 1996 애틀랜타올림픽 조민선(당시 66㎏급 금메달·현 한체대 교수) 이후 금맥을 캐지 못하고 있다.
항저우=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