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과의사 찐'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치과의사의 탕후루 후기. 치과의사 찐 유튜브 캡처
26일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YouTube)에는 치과의사 등이 탕후루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다수의 영상이 게재되어 있다.
한 영상에서 탕후루를 먹은 치과의사는 “확실히 맛은 있다”면서도 “치과의사로서 봤을 때 탕후루는 충치에 최악의 음식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탕후루가) 설탕을 씌워 만든 것이라 끈적하게 치아에 들러붙은 게 충치 유발 지수가 굉장히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탕후루 유행이 계속된다면) 조만간 강남에 집을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양치를 해도 치아에는 미세한 홈이 있다. 약간 따뜻한 물로 양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다른 영상에 등장한 치과의사도 “맛있는 탕후루를 즐기는 것은 좋지만, 설탕 성분을 치아에서 빠르게 제거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냉동·간편 조리 식품 분야 10대 인기 검색어 1·2위는 아이스(얼음) 탕후루와 탕후루로 확인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탕친민국(탕후루에 미친 대한민국)’ ‘식후탕(밥 먹고 탕후루)’과 같은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에 과도한 당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 조언이 잇따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내달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왕가탕후루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달콤나라앨리스의 김소향 대표를 채택했다.

지난 4월 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서울디저트페어' 한 부스에 판매용 탕후루가 전시되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