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펼쳐지는 추석맞이 민속 농악대 공연. 연휴 기간 매일 오후 4시30분이 볼 수 있다. 사진 롯데월드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추석 연휴 활용법을 두고 고민하는 이들이 많을 테다.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 연휴가 6일로 늘어나면서 가족‧연인과 보낼 수 있는 시간도 크게 늘었다. 올 추석 뭐 하고 놀까, 고심하는 이들을 위해 전국 주요 놀이시설과 리조트의 명절 이벤트를 추렸다. 예스러운 명절 분위기를 내기에는 한국민속촌이나 고궁이 좋다. 놀 거리가 중요하다면 테마파크, 휴식이 먼저라면 리조트가 제격이겠다.
추석 연휴 가볼 만한 곳. 그래픽 신재민 기자
에버랜드 '푸바오 장미'. 최근 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는 판다 ‘푸바오’의 이름을 딴 새 품종으로,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볼 수 있다. 사진 에버랜드
‘명절’ ‘한가위’ 하면 역시 전통문화 테마파크인 한국민속촌이 먼저 떠오른다. 올해도 지역별 명절 상을 차려보는 차례상 체험, 송편 빚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가 연휴 내내 이어진다. 추석 당일(29일)에는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마당굿과 성주고사 등을 차례로 벌인다. 한복을 입고 가면 어른은 1만원, 어린이는 4000원 입장료를 할인해준다.
에버랜드는 연휴 기간 명절 맞이 행사와 ‘가을 장미축제’를 병행한다. 이른바 ‘푸바오 장미’도 올 추석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는 판다 ‘푸바오’의 이름을 딴 새 품종으로,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만날 수 있다. 푸바오 사진을 활용한 포토존도 마련한다.
서울스카이는 추석 연휴 120층 전망대에 대형 달 조형물을 설치한다. 사진 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는 대형 보름달이 포토존 역할을 한다. 연휴 기간 120층 전망대에 지름 3m 크기의 달 조형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29, 30일 오후 7시에는 118층에서 재즈 라이브 공연도 열려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한다. 롯데월드에서는 연휴 기간 야외 매직캐슬을 붉게 물들이는 '다크 문 캐슬' 미디어 쇼가 이어진다. 민속 농악대의 퍼레이드 공연도 있다.
서울랜드·레고랜드·남이섬·제주신화월드 등은 참여형 이벤트와 민속놀이가 핵심이다. 서울랜드에서는 굴렁쇠, 딱지치기, 투호는 물론 콩주, 깃털제기 등 중국 전통 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윷을 던져 운세를 알아보는 윷점풀이, 소원문 쓰기 행사도 있다. 레고랜드는 29일에서 10월 1일까지 3일간 민속놀이 토너먼트 대회를 연다. 투호놀이, 제기차기에서 우승한 팀에게 레고랜드 1일 이용권을 비롯해 다양한 경품을 준다.
휘닉스 평창 잔디광장에서도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사진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명절 연휴를 활용해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내는 이들도 많다. 교통 체증도 없고, 인파와 싸울 일도 적어 여유롭게 명절을 날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로비나 이벤트 홀에서 합동 차례를 지내는 것이 리조트의 공통된 문화였으나, 코로나 확산 후에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요즘은 간단한 전통문화 체험이 대세를 이룬다.
휘닉스 평창은 가족 운동회, 민속놀이 한마당, 어린이 사생대회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많다. 가족운동회는 슬로프 아래 잔디광장에서 벌어지는데 종목은 풍선 빨리 불기, 가족 단체 줄넘기, 림보 등이다. 성적에 따라 레스토랑‧워터파크 이용권 등 다양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잔디광장 한편에 윷놀이·투호·제기차기 무대도 마련한다.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금호리조트 통영 등의 리조트도 연휴 기간 전통 놀이 체험 공간을 조성한다.
곤지암리조트는 추석 연휴 기간 맥주 축제인 옥토버 페스트와 버스킹 공연을 진행한다. 사진 곤지암리조트
곤지암리조트와 오크밸리처럼 먹거리를 앞세우는 리조트도 있다. 곤지암리조트는 27일부터 10월 2일까지 ‘옥토버페스트’를 개최한다. 독일 대표 요리인 슈바인학센플래터와 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행사다. 버스킹 공연도 함께 열려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리조트는 29일부터 3일간 레스토랑에서 한가위 특선 조식 뷔페를 선보인다. 산적‧잡채‧갈비찜을 비롯해 송편‧인절미‧식혜 등의 전통 간식도 맛볼 수 있다.
켄싱턴리조트 충주에서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보물찾기 이벤트를 마련했다. 사진 켄싱턴리조트
반려견 동반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켄싱턴리조트 충주는 명절 맞이 행사도 반려견과 함께한다. 지난 어린이날에는 반려견 동반 운동회를 벌였는데 이번에는 ‘펫 동반 보물찾기’를 마련했다. 리조트 산책로에서 간식이 든 보물 쿠폰을 찾으면, 펫 장난감 등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반려견을 대상으로 한 한복 콘테스트도 있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