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이날 서울구치소에선 특식으로 현미 모둠 강정이 제공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형장이 설치된 이 구치소에는 강호순과 정두영 등 일부 사형수들이 복역 중이며, 또 다른 사형수인 유영철과 정형구도 대구교도소에서 이곳으로 이감됐다.
교정기관은 보통 설, 추석, 국경일, 성탄절, 석가탄신일, 교정의 날 등에 수감자들을 위한 특식을 준비한다. 옥수수, 맛 밤, 조각 케이크 등 간단한 간식류다. 오는 10월 개천절과 한글날에도 특식이 제공된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되고 처음 맞았던 2017년 추석 명절엔 송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추석 연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이던 안양교도소에선 복숭아 1팩과 망고주스를 특식으로 제공했다고 한다.
이날 서울구치소의 특식 외 아침 식사 메뉴는 참치 채소죽·오복지·배추김치·떠먹는 요구르트다. 점심으로는 시래깃국·돼지 갈비찜·고추·쌈장·배추김치, 저녁엔 사골곰탕·볼 어묵 조림·김자반·배추김치가 배식 된다.
현재 수용자 1인당 1일 급식비는 4994원으로, 한 끼 식대로 환산하면 1665원꼴이다.
명절을 맞아 구치소는 차례를 지내지 못하는 수용자들을 위해 차례상도 마련한다. 신청자에 한해 합동 차례에 참여할 수 있다.
과거엔 전국 교정시설마다 수용자들의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한 명절 맞이 특선 영화를 송출했으나 최근 들어 영화 편성은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수용자들은 휴게시간 동안 일반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