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 연체 청년 증가세…올해 상반기에만 2만7000명

지난 7월 오전 서울 중구 한국장학재단 서울센터에서 직원들이 2학기 대출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뉴스1

지난 7월 오전 서울 중구 한국장학재단 서울센터에서 직원들이 2학기 대출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뉴스1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한 청년이 지난해부터 늘어 올 상반기에만 2만7000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 연체자는 총 2만7656명이었다. 취업 후 소득이 생겼을 때부터 대출 원리금 상환 의무가 생기는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대상은 제외한 수치다.

학자금 대출 연체자는 2020년 2만8813명이었다가 2021년 2만3392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2만5128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증가했다.

연체 규모도 커졌다. 2020년 1192억4300만원이었다가 2021년 1006억5800만원으로 줄었던 연체금은 지난해 1035억5300만원, 올해 1133억7200만원으로 증가했다.

연체자가 늘어난 것은 청년 실업 상황이 악화된 데다 최근 경기지표 역시 나빠진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868만6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1만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 폭은 2021년 2월 이후 29개월 만에 최소치였다. 


강득구 의원은 “학자금 대출이 청년들의 희망을 꺾는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연체 부담을 최소화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발굴하는 등 면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