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정규시즌 우승까지 매직넘버 '1' 남았다

LG 트윈스 선수단. 뉴스1

LG 트윈스 선수단. 뉴스1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21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LG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LG(82승 2무 52패)는 2위 KT(74승 3무 59패)를 8게임 차로 따돌렸다. 이날 3위 NC 다이노스도 한화 이글스에 0-10으로 패하면서 LG의 매직넘버는 '1'로 줄어들었다.

LG는 3일 경기가 없고, 4~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대결한다. 그러나 3일 열리는 경기에서 KT와 NC가 모두 질 경우 매직넘버가 소멸된다. LG가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짓게 되면 1994년 이후 29년 만이다. LG는 당시 페넌트레이스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은 준우승을 차지한 2002년이다.

LG는 3회 초 2사 1·2루에서 박해민의 안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진 2·3루 찬스에서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가 터져 3-0으로 앞섰다. KT는 3회 말 앤서니 알포드가 투런포(시즌 15호)로 2-3,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LG는 선발 강효종을 4회에 교체하고, 불펜투수들을 투입해 리드를 지켰다. 5회와 7회 한 점씩을 뽑아 3점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KT의 반격이 매서웠다. 8회 말 김상수의 1타점 2루타와 황재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4-5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알포드가 1사 만루에서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쳐 끝내 추격에 실패했다. LG 김진성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로 이닝을 마무리하고 승리를 지켜냈다.


4위 두산은 잠실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7-2 승리를 거뒀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0승(3패)을 따냈다. 양석환은 결승 2타점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5위 SSG 랜더스를 2.5경기 차로 따돌렸고, 3위 NC 다이노스를 0.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