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오지환. 연합뉴스
LG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3연승을 이어간 LG는 83승 2무 51패를 기록했다. 남은 8경기에서 5승 이상을 거두면 지난해 세운 구단 최다승(87승)을 뛰어넘게 된다. 5강 희망을 이어가던 롯데는 5위 SSG 랜더스와 승차가 6경기로 늘어났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가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6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했다. 오지환은 9회 초 결승타 포함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2회 말 선제점을 뽑았다. 1사 1루에서 김민석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렸고, 중계 플레이 도중 LG 수비 실책이 나와 1루주자 유강남이 홈을 밟았다. 롯데는 3회 추가점을 올렸다. 1사 이후 정훈이 안타를 쳤고, 전준우가 케이시 켈리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시즌 16호 홈런.
LG는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4회 초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의 안타와 문성주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따라붙었다. 6회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오스틴 딘의 2루타, 오지환의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춘 뒤, 1사 2·3루에서 김민성이 전진수비를 뚫어내는 1타점 좌전안타를 날렸다. 이어 신민재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뉴스1
롯데는 8회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안타를 치고나간 뒤 노진혁이 중앙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때려 4-5,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유강남이 중월 투런홈런(시즌 9호)을 터트려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9회 초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공략해 재역전했다. 홍창기와 박해민이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박해민의 도루 이후 김현수가 2루수 땅볼을 쳐 6-6이 됐다. 2사 1·3루에선 오지환이 투수 강습 안타를 때려 3루주자 박해민을 불러들였다. 9회 1사에 등판한 최동환은 2017년 5월 6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2342일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SSG는 인천에서 NC 다이노스를 10-5로 이겼다. NC와 두산은 공동 3위가 됐고, SSG는 1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한유섬이 홈런 1개 포함 4타수 4안타 6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6이닝 7피안타 4실점(1자책)하고 시즌 8승(8패)을 따냈다.
한화 이글스는 타격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11-7로 꺾었다. 최인호가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채은성이 4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3연승을 달린 8위 한화는 9위 삼성을 1.5게임 차로 따돌렸다.
수원에서는 KT와 KIA 타이거즈가 더블헤더에서 1승1패를 주고 받았다. 1차전에선 KIA가 10-2, 2차전에서 KT가 3-2로 승리했다. KIA 산체스는 2차전 선발로 나와 8이닝 3실점 완투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LG는 경기 뒤 현수막을 들고 팬들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우승티와 모자를 착용한 선수들은 부산까지 찾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LG는 잠실에서 열리는 홈 최종전에서 축하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