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전남 영광군 영광문화예술의전당에서 일본 타라와 강제동원 희생자 고(故) 최병연씨의 유해봉환 추도식이 거행되고 있다. 황희규 기자
태평양전쟁 조선인 첫 유해 봉환
행정안전부는 4일 오후 전남 영광군 영광문화예술의전당에서 최씨의 유해봉환 추도식을 열었다. 영광은 고인의 고향으로 유족이 사는 데다가 선산에 최씨 가묘가 마련돼 있다.
추도식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가족·영광군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 고인의 넋을 기렸다.
![지난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1943년 태평양전쟁 타라와 전투의 희생자 故 최병연씨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12/04/77e792ce-8c3f-491d-89f8-f5864a72951a.jpg)
지난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1943년 태평양전쟁 타라와 전투의 희생자 故 최병연씨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제 홀로 남아 아버지 맞아”
고인의 차남인 최금수(82)씨는 추도사에서 “2019년 기적처럼 타라와에서 아버지 유해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형님과 저는 당장 고국에 모셔올 수 있을 거라는 부푼 기대를 가졌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또다시 4년이라는 긴 시간을 견뎌야 했다”며 “그 사이 형님은 세상을 떠나셨고, 이제 저만 홀로 남아 아버지를 맞이하게 됐다”고 했다.
![타라와 강제동원 희생자인 고(故) 최병연씨의 차남인 최금수씨가 4일 전남 영광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유해봉환식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12/04/0ca8215d-b346-4745-a211-76f67110cb1e.jpg)
타라와 강제동원 희생자인 고(故) 최병연씨의 차남인 최금수씨가 4일 전남 영광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유해봉환식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뉴스1]
아내, 두 아들 남기고 강제 동원
최씨 유해는 지난해 9월 미국 국방성이 하와이로 옮겼다가 지난 3일 오후 6시 30분쯤 인천공항으로 봉환됐다.

타라와 강제동원 피해자 유해 발굴 현장 모습. 사진 행정안전부
시민단체 “단 한 명도 남김없이 가족 품으로”

4일 전남 영광군 영광문화예술의전당 앞에서 일본 타라와 강제동원 희생자 고(故) 최병연씨의 유해봉환 추도식이 열리기 앞서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등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정보의 사죄 등을 촉구하고 있다. 황희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