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 곳곳에서는 역대 12월 기온 중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계속 유입돼 이날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어제보다 1~2도가량 높았고, 평년보다 10도가량 높아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해남 21도를 최고로 순천 20.5도, 장흥 20.4도, 진도 20.3도 등을 기록하는 등 전남 대부분 지역이 12월 일 최고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광주는 전날 19.9도를 기록해 12월 기준 역대 최고 높은 기온을 기록했는데 이날 다시 20.2도를 기록해 하루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남에서는 광양(20.4도)·강진(20.2도)·보성(19.7도) 등이 이틀 연속 극값을 경신했다.
제주·부산 낮 최고 20도…바다엔 서퍼들
서울도 16도까지 올라 한강에서는 돗자리를 펴고 낮잠을 자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경북 포항시에서는 낮 최고 기온이 20.1도를 기록하자 영일대해수욕장과 관광랜드마크인 스페이스 워크 주변에는 패딩과 두터운 외투를 벗은 관광객들과 반팔차림의 시민들이 잠시나마 더위를 식히는 모습을 보였다.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친구들과 맨발걷기를 하던 70대 시민은 "평소같으면 발에 바닷물이 닿지 않도록 피해서 다녔는데 오늘은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걸었는데 시원했다"고 말했다.
대구 도심 유원지인 수성못과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에는 초봄 같은 날씨를 즐기려는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외투를 벗어 팔에 걸치거나 반소매를 입은 젊은이들도 종종 보였다.
이밖에도 청주 19.6도, 충주 18.6도 등 충북 곳곳도 12월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