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리키, 응씨배 결승서 셰커 3-0 완파…일본 첫 우승

응씨배에서 우승한 이치리키 료 9단. 한국기원 제공

응씨배에서 우승한 이치리키 료 9단. 한국기원 제공

일본 바둑의 강자 이치리키 료(一力 遼·27) 9단이 생애 처음 ‘바둑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응씨배 정상에 올랐다.

 
이치리키는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0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  결승5번기 3국에서 이치리키 료 9단이 셰커 9단에게 237수 만에 불계승, 시리즈 전적 3-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국은 341수 끝에 반집승, 2국은 262수 끝에 8집반승. 2-0으로 리드한 가운데 흑번으로 3국을 맞은 이치리키 료 9단은 대역전극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1년 입단한 이치리키는 현재 일본 바둑의 일인자로 평가되지만, 메이저 세계기전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또 일본 프로기사가 응씨배에서 우승한 것도 처음이다. 그동안 9번의 대회에서 한국이 6번, 중국이 3번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열린 제9회 대회 결승에서도 신진서 9단에게 0-2로 패했던 셰커는 2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1988년 출범한 응씨배는 ‘전만법’(塡滿法)이라고 불리는 응씨룰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 반)이다.

우승 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액인 40만 달러(약 5억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