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회장은 9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회잔에서 열린 대한탁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사임과 함께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의 임기는 올해로 끝나 내년 1월 선거를 치른다. 이 회장의 3선 도전이 점쳐지는 가운데 현재까지 대한체육회장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이는 유 회장뿐이다.
탁구 국가대표 출신인 유 회장은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이어 2016 리우올림픽에서 IOC 위원으로 당선돼 행정가로 일하다가 2019년 4월 조양호 회장의 별세로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았다. 또, 2020년 12월 대한탁구협회의 제25대 회장으로 당선돼 최근까지 탁구계 전반을 이끌었다.
5년 넘게 대한탁구협회 행정을 맡아온 유 회장의 임기는 올해까지였다.
유 회장은 “8살 때 라켓을 처음 잡았던 그 순간부터 선수와 지도자로 27년, IOC 선수위원과 대한탁구협회장으로 8년을 합쳐 지난 35년간 다양한 경험을 했다. 복잡하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우리 사회에서 체육인들의 미래와 관련해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이어 “내가 가진 값진 경험과 체육을 향한 열정을 통해 체육인들에게 더욱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손가락질 받는 체육계가 아닌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체육의 본 모습을 모든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