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1-8로 이겼다. 유격수 심우준이 6-6으로 맞선 5회말 결정적인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렸고, 1루수 문상철과 3루수 황재균이 6안타 6타점을 합작했다. 또 유격수 김상수도 1안타 2득점으로 힘을 보태는 등 내야진 전원이 타선을 이끌었다.
이로써 KT는 같은 날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7로 진 두산 베어스를 5위(65승2무66패)로 끌어내리고 4위(65승2무65패)로 올라섰다.
KT는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5이닝 8피안타(4피홈런) 4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타선이 9점을 뽑으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타선에선 문상철이 4타수 3안타 4타점, 심우준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황재균이 5타수 3안타 2타점, 김상수가 4타수 1안타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NC는 카일 하트가 3이닝 투구(4피안타 3탈삼진 3실점)를 마친 뒤 어지럼증을 호소해 급히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이후 한재승과 이용찬, 배재환, 류진욱, 임정호, ???를 차례로 투입하며 경기를 끌어갔지만, 6-6으로 맞선 5회 2사 1, 3루에서 배재환이 심우준에게 좌월 3점포를 맞아 승리를 내줬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쪽은 KT였다. 3회 2사 만루에서 문상철이 하트를 상대로 깨끗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았다. 이어 황재균이 좌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더해 3-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KT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 선두타자 김상수가 바뀐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때리는 3루타로 출루한 뒤 문상철이 내야를 가르는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만회했다. 이어 문상철이 2루를 훔친 뒤 황재균이 중전 적시타를 뽑았고, 강백호의 1타점 좌중간 2루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같은 날 잠실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를 2-1로 물리쳤다. 1-1로 맞선 연장 10회 2사 1,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승기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