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해군의 '대양(Ocean) 2024' 훈련 개회식에 화상으로 참석해 "미국은 이미 최신 미사일 시스템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이전·배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소위 '우선 지역'에 중·단거리 타격 무기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공개 선언한다"며 태평양 서쪽의 섬 지역과 아태 일부 국가가 '우선 지역'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이용해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려고 하고 러시아 서부 국경과 북극, 아태지역에 군 주둔을 늘리고 있다며 "군비 경쟁을 도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약 5분간 연설에서 5차례 미국의 위협을 비난했다고 타스 통신은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훈련에서 고정밀 무기와 현대·첨단 무기 사용을 연습할 예정이라면서 "우리는 전략핵 요소를 포함해 해군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영국을 방문해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선적 받았고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몇 주 안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와 이란 간 협력 확대는 유럽 안보를 위협한다. (러시아와 이란의 기술 공유는) 양방향이며 핵 이슈를 포함한다”고 덧붙였다.